중소기업 다닌다고 무조건 힘들기만 한 건 아니다. 나도 직접 받았던 청년 지원금들, 진짜 목돈 만들기와 생활 안정에 꽤 도움이 됐었다. 나도 처음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들어갔을 땐 솔직히 월급만 보면 걱정이 앞섰다. 근데 회사 선배가 알려준 몇 가지 제도 덕분에 상황이 꽤 달라졌다. 공짜 돈은 아니지만, 꼬박꼬박 조건만 지키면 정부랑 기업이 도와주는 구조라 생각보다 든든했다. 특히 청년내일채움공제랑 전세자금대출은 실생활에 진짜 도움이 됐다. 몰라서 못 받는 게 제일 억울한 거라, 지금 내가 받은 거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누구를 위한 제도일까?
나처럼 중소기업에 첫 정규직으로 들어간 청년을 위한 제도이다.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이 대상이고,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제조업이나 건설업체에 정규직으로 취업해야 한다. 2년 동안 매달 12만 5천 원씩 총 400만 원을 저축하면, 정부랑 회사가 각각 400만 원씩 더 얹어줘서 1,200만 원이 돼서 돌아온다. 나도 이거 2년 꽉 채우고 나니까, 갑자기 목돈이 생겨서 전세자금 계약할 때 큰 도움이 됐었다. 단, 중간에 퇴사하면 지원금 못 받는 구조니까, 안정적으로 오래 다닐 수 있을 때만 추천한다.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은 어떻게 받는 거야?
내 동생이 이걸로 지원금 200만 원 받았었다. 일단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 30일 사이에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이어야 하고,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가 대상이다. 3개월 근속하면 100만 원, 6개월 채우면 추가로 100만 원 더 준다. 회사랑 무관하게 청년 개인에게 직접 들어오는 구조라서 초반 정착에 진짜 도움이 됐다. 다만 고용보험 가입이 필수이고, 주 3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취업애로 청년이면 추가 서류도 필요하니까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중소기업 다닌다고 세금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맞다. ‘중소기업 청년 소득세 감면제도’ 덕분에 나도 매년 세금 조금씩 돌려받고 있다. 최대 5년간, 연 200만 원 한도에서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건데, 실제로 원천징수영수증 보면 깜짝 놀란다. 홈택스에서 간단히 신청할 수 있고, 회사 회계 담당자가 도와주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감면 받은 세금은 월급에서 빠져나가지 않으니까 체감 소득도 살짝 늘어난 느낌이 든다. 회사 복지 같은 건 없더라도, 이런 제도 활용하면 꽤 버틸 만하다.
전월세 대출도 청년이면 특별히 받을 수 있는 거 맞지?
맞다. 나도 이걸로 연 1.2% 고정금리에 전세대출 받아서 서울에서 반지하 탈출했었다. 조건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고,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이거나 청년창업자면 된다. 소득은 5천만 원 이하, 자산은 3억 2천 5백만 원 이하여야 하고, 전용면적 85㎡ 이하 보증금 2억 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신규계약이면 전세금 100%까지 대출이 되고, 1년 미만 재직자면 2천만 원 한도로 시작된다. 금리는 고정 1.2%라 웬만한 전세대출보다 훨씬 유리하다. 특히 전세금안심보증까지 붙이면 부모님도 마음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