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내일저축계좌를 실제로 유지해보니까, 단순히 적금만 들면 되는 게 아니더라. 소득 기준도 지켜야 하고, 근로도 계속해야 하고, 교육도 챙겨야 하는 등 생각보다 관리할 게 꽤 많았다. 하지만 하나씩 정리해서 지켜가면 3년 뒤에 꽤 큰 돈이 쌓여 있는 걸 보면서 '이걸 안 했으면 진짜 아쉬웠겠다' 싶었다.
매달 얼마씩 저축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매달 10만 원에서 50만 원 사이로 자유롭게 설정해서 납입할 수 있는데, 중요한 건 매월 2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반드시 돈을 넣어야 한다는 거다. 난 처음엔 그냥 월말에만 넣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딱 그 기간이 지나면 해당 달의 지원금은 통으로 날아간다. 특히 12회 이상 납입을 하지 않으면 계좌가 자동 해지될 수 있으니, 사정이 있을 땐 ‘적립 중지 제도’를 꼭 이용해야 한다. 근로소득장려금은 최대 3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예산이나 사업 일정에 따라 지급 시기가 달라져서 자산형성포털 공지사항을 가끔 확인해주는 게 좋다.
계속 일하고 있어야 한다던데, 얼마나 유지해야 해?
가입일로부터 3년 동안 근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근로’는 알바든 계약직이든 근로소득이 있는 상태면 인정된다. 소득 기준도 중요한데, 2024년 기준으로 3인 가구 중위소득 100% 이하, 즉 월 4,714,657원을 넘기면 안 된다. 본인이 차상위계층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인 경우에도 근로소득이 월 10만 원을 넘으면 ‘근로소득공제금’을 받을 수 있다. 중간에 근로를 그만두면 지자체에서 조사 나왔을 때 불이익이 생길 수 있으니, 취업 공백이 생기면 미리 적립 중지 신청을 해두는 게 안전하다.
교육은 얼마나 이수해야 하는 걸까?
3년 동안 총 10시간(600분)을 들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자산형성포털의 교육관리 메뉴에서 온라인 강의로 전부 들었다. 강의 내용도 딱딱한 것만 있는 게 아니라, 재테크 기초나 금융 사기 예방 같은 유용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어서 꽤 괜찮았다. 교육을 다 듣고 나면 다음 날 자산형성포털에서 이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중간중간 확인해두면 누락 걱정 없이 진행할 수 있다. 강의 하나당 시간이 짧아서 출퇴근 시간에 조금씩 보면 부담도 덜하다.
마지막에 자금사용계획서도 써야 한다는데, 어떻게 하는 거야?
이건 계좌 해지할 때 제출해야 하는데, 그냥 돈 찾겠다고 버튼만 누르면 끝나는 게 아니다. 자산형성포털에서 양식을 다운받아서 작성한 후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직접 시군구에 방문해서 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자금사용계획서를 미리 작성해두고 PDF로 만들어서 포털에 바로 업로드했다. 크게 어려운 건 없고, 돈을 어디에 쓸 건지(예: 창업, 주거비, 교육비 등) 간단히 작성하면 된다. 괜히 놓치고 못 내면 해지나 지급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까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