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에서 인정하는 기계분야 전문 기술자격증인데도 불구하고,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인정하는 곳은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꼭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하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기계설계기사나 산업기사 자격증이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2022년 10월 1일 기준으로 수정되었습니다.
개요
필자가 추천하는 바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합격을 해서 취득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으니까요. 대신에 상황에 따라서 없는 경우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 복잡하고도 치열한 취업시장에서 기계 쟁이들이 유일하게 떳떳해질 수 있는 국가자격증인 기계설계기사, 산업기사에 대해서 취업 현실을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 참가로, 필자는 기계설계 산업기사, 기계설계기사,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고, 기계 관련된 직군에서 11년 차를 맞이하는 설계팀 파트장입니다.
내면을 들여다보자
1. 인정받는 곳
2. 불편한 취업 현실
3. 기사 vs 산업기사
4. 왜 필요한가
5. 최신 뉴스
1. 인정받는 곳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기계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취업을 해서 인정을 해주느냐입니다.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문 지식을 쌓았는지 그 고생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자격증 동문으로써 박수는 쳐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계분야에 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장 경험이 어우러진 전문지식입니다.
- 그러다 보니 알맹이가 쏙 빠진 자격증 취득 과정은 사실 인정받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오죽하면 토익시험처럼 취업에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으로 치부가 될까요. 공기업이나 공무원 시험에서 필수요소 또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지, 막상 취업이 되고 나서는 자격증에서 얻었던 대부분의 지식들은 그렇게 쓸모 있지가 않습니다.
- 정말 단순히 외워서 합격한 사람들에 한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 제가 알기로, 대부분 대학 졸업예정자나 졸업생분들은 기출문제만 외워서 시험에 합격한다고 들었습니다.
-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은 자신의 노하우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효과적이고, 본인들의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2. 불편한 취업 현실
취업에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얘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기출문제를 보고 시험에 임하는 사람의 문제이기도 한데, 내일 배움 카드로 직업훈련과정을 신청해서 현장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가 않아 보입니다.
더군다나 정부에서 취업 관련 교육을 지원해주는 국민 내일 배움 카드를 신청해서 훈련과정들을 쭉 둘러보면 기계분야는 CAD 또는 3D 모델링, 자격증 말고는 강의 종류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는 이유는 제품을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눈으로 관찰도 해봐야 설계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작업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 내일 배움 카드 신청 후기 (ft. 대학교 3학년부터 가능)
국민 내일 배움 카드 추가 혜택(ft. 카카오 페이 신한카드)
국민 내일 배움 카드 체크카드 사용법(ft. 사용처)
여기에서 한 가지 걸림돌이 발생하는데, 바로 생산직군과의 충돌입니다. 친구끼리 의견이 안 맞아서 치고받고 싸우는 것은 나중에 화해하고 풀면그만입니다. 그런데, 집단과 집단이 부딪힐 때는 의견 대립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더라도 화해하고 풀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버립니다.
- 이런 불편한 알력싸움 때문에 기계 관련 전문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 요즘에 기계분야 직군 중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이 바로 공공분야라고 합니다.
- 일반 제조업에서 나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내가 가진 전문성보다는 직장생활이 더 편한 쪽으로 선택한다고 합니다.
- 저는 이러한 현실에 부정적인 편은 아닙니다.
3. 기사 vs 산업기사
- 기사 : 4년제 대학 졸업생
- 산업기사 : 2, 3년제 대학 졸업생
아시다시피 산업기사보다 높은 것이 기사 자격증입니다. 산업기사를 따고 나서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깊은 내용을 다루는 것일 뿐이지 맥락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기사 자격증이 더 높다는 생각은 안 해봤습니다.
- 그런데, 취득할 수 있는 자격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가산점이나 채용조건들에서도 차별을 둡니다.
기사와 산업기사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한 이유는 바로 필요한 사람이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국가 면허증이 반드시 있어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회사라면, 그리고 그 면허증을 따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면, 그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엄청난 보수를 받고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겁니다. 이것이 채용시장에서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죠.
- 그런데, 아쉽게도 기계 관련 자격증은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제조업에서 필요한 기사 자격증은 이미 확보가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모시고 가는 일은 죽어도 없을 겁니다.
4. 왜 필요한가(ft. 장점)
기계 관련 자격증은 취업을 하고,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는데 필요합니다. 기계과를 전공하신 분이라면 기계설계기사, 일반기계기사 등 자격증을 신속하게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채용시장에서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자체만으로 장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들은 일단 맞춰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리고 여기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인공지능, AI, 딥러닝, 메타버스와 같은 4차 5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고, 기계분야와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분석하고 조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바는 채용 자체에 시선을 두지 말고, 시장의 흐름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기계 관련 자격증은 가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자격증이 아니라 단순히 나의 역량을 발전시키거나 취업에 필요한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 과거에 인기 있었던 제품이 현재에도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입니다.
5. 최신 뉴스
2023년부터 기계설계기사와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이 통합된다고 합니다. 필기, 실기 과정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이제서라도 통합이 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의 난이도를 놓고 이래저래 말이 많았을 때에도, 사실 내용 자체가 대부분 동일한데 왜 나눠났을까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통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전문인력들이 취업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표준이 성립이 되었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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