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려금은 단순히 ‘몇십만 원 받는 제도’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수급자가 되고 나면 그 이후로도 쏠쏠한 추가 혜택들이 많다. 나도 수급사실증명서를 발급받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실생활에 도움되는 제도가 많아서 챙겨보길 정말 잘했다고 느꼈다. 직접 겪어보고 얻은 정보들을 중심으로 근로장려금 수급 후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정리해본다.
본 내용은 2025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고금리 적금
근로장려금 수급자가 되면 일반적인 적금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 여러 군데서 나온다. 나는 KB국민은행 우대적금 상품을 통해 연 6%짜리 적금에 가입할 수 있었다. 이건 단순히 ‘근로장려금 받았다’는 걸 증명하는 것만으로도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수협, 제주은행, 전북은행 등 지역은행에서도 비슷한 조건의 상품을 내놓는데, 공통적으로 ‘수급사실증명서’만 있으면 자격이 주어진다. 보통 월 10만 원~20만 원 정도 넣을 수 있는 소액 상품이긴 하지만, 1년 돌리고 나면 이자 차이가 확실히 체감된다. 웬만하면 꼭 챙겨야 할 혜택이다.
훈련장려금이나 내일배움카드
내일배움카드는 원래도 꽤 괜찮은 제도지만, 근로장려금 수급자라면 여기에 추가로 훈련장려금까지 붙는다. 직업훈련 수강 시 출석률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최대 월 11만6천 원까지 받을 수 있고, 배우자가 수급자인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나 같은 경우엔 국비지원으로 자격증 강의를 들으면서 장려금까지 챙겼기 때문에 ‘시간과 돈을 다 번 느낌’이었다. 특히 워크넷이나 HRD-Net 같은 사이트에서 본인 자격 조건만 입력하면 수급자 여부가 자동으로 연동되어 추가지원 항목이 뜬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모르면 손해다.
자녀 교육비나 생활비 대출
근로장려금 수급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미소금융’ 대출이 가능하다. 나는 이 제도를 몰라서 처음엔 일반 금융권에 알아봤는데, 소득 조건 때문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미소금융재단에선 최대 500만 원까지 연 4.5% 수준의 저금리로 자녀 학원비나 교육비를 지원해준다. 제출서류도 간단한 편이고, 수급자 증명서만 있으면 대부분 조건 충족이다. 전국 지점이 있으니 지역 미소금융법인에 신청하면 되고, 대출이지만 무담보·무보증이라 심리적 부담도 적다. 특히 갑자기 학원비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기타 혜택
근로장려금 수급자는 의외로 각종 복지제도에서 우선순위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공임대주택에 신청하면 가점이 붙고, 일부 지자체에선 지역마트 할인이나 문화시설 입장료 감면 같은 생활 혜택도 제공한다. 나는 문화누리카드를 따로 발급받지 않았는데, 근로장려금 수급사실로도 도서관 프로그램에서 우선 참여 자격을 얻은 적 있다. 또 기초연금이나 장애인연금, 긴급복지 생계비와도 중복 수급이 가능한데, 생계급여는 재산기준 때문에 조정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양한 제도와 연결되는 만큼, 수급사실증명서를 챙겨 두면 여러모로 유리하다. 홈택스나 손택스에서 쉽게 발급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