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에 블룸에너지와 현재 SK에코 플랜트가 동맹을 맺으면서 연료전지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을 약속하고 합작법인회사인 블룸 SK퓨얼셀을 설립했습니다. 2021년 10월에 다시 한번 기술적 협력을 강화하는 대형 계약이 이뤄지면서 블룸에너지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수소 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SK 최태원 회장의 고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다른 시각에서는 블룸에너지가 얼마나 대단한 기업 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 오늘은 2022년 이후부터 블룸에너지가 성장해 나갈 그림에 대해서 공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

미국발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차 코로나라고 불리는 오미크론 사태가 더 악화되면서 물류대란까지 겹치는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경제 대국인 미국이 휘청거리면 우리나라는 쓰나미급의 파동을 겪게 되는데요. 경제가 나빠지면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자산이나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돈을 이동시킵니다. 경제 충격이 오더라도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이죠.

  •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금이나 국채가 되겠고,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은 애플, MS, 나이키, 명품 브랜드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룸에너지가 속해있는 인프라 섹터에는 어떤 움직임이 있을까요? 인프라는 시설 기반 산업군들을 얘기합니다.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고, 시설을 깔아야 합니다. 한번 설치를 해놓으면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이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처럼 제품을 찍어내는 것도 제조공장을 설립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설 기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에너지 산업에 비해서 유연하기 때문에 인프라 섹터로 편성되지 않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고, 대표주자는 바로 수소입니다. 미국 정부에서도 수소 정책 관련해서 투자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엄청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요. 미국의 수소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기업은 플러그 파워, 불룸 에너지, 퓨얼셀에너지 등이 있습니다.

  • 이 중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고 있는 블룸에너지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 블룸에너지 주가 전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에너지 산업이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 대표 기술인 SOFC가 무엇인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SOFC가 미래 먹거리인가?

1. 제품 분석

우리는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이지,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회사의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제품의 시장성은 좋은지 등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경영상황, 경영진 마인드 등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가장 먼저 핵심적으로 보는 것이 바로 제품 자체입니다.

  • 기술력이라고도 바꿔서 얘기할 수 있는데, 회사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핵심 주인공입니다.

 

SOFC와 같이 에너지 장치를 바라볼 때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중심으로 판단을 해야 합니다.
1. 친환경 제품인가
2. 효율성이 좋은가
3. 설치기간이 짧은가

 

SOFC는 수소와 산소를 투입해서 물과 전기를 얻는 친환경 연료전지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전기죠. 에너지산업이 이렇게까지 성장한 것도 전기가 필요해서였습니다. 개념적으로는 굉장히 간단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에너지를 내려면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존에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넣어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했던 방식은 유해물질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죠. 대표적으로 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 반면에 SOFC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는 개념 자체만으로 미래 먹거리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대형 건물이나 가정용으로도 가능해서 활용성 측면에서도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죠.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효율성입니다. 주식과 같은 거죠. 내가 투입한 것에 비해서 더 많은 에너지가 나와야 사람들은 SOFC 제품을 사용할 겁니다. 그리고, 이 제품의 가격은 남들보다 더 저렴해야겠죠. 현재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방식들의 효율성을 비교해보면, 가장 높은 것이 원자력발전 92%, 수력발전 80~90%에 달합니다. 그다음으로 SOFC 연료전지가 60% 정도이고, 그 뒤로 화력발전, 태양열 발전 등이 있습니다.

 

딱 보더라도 효율성이 가장 높은 원자력과 수력발전을 더 성장시키면 될 것 같은데, 왜 연료전지로 흐름이 변경되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접근성 문제입니다. 원자력이나 수력은 대형 발전소를 설립해야 하고, 안전성 문제, 지역 문제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수익을 내기까지 상당히 오랜 리드타임이 필요합니다.

  • 제품 리드타임이 길다는 얘기는 아무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과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SOFC 연료전지는 다른 에너지 발전에 비하면 굉장히 짧은 리드타임을 가지고 있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가장 안전하다는 수소와 산소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해내기 때문에 더 나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가 지속된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에너지 발전장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수익을 당장 낼 수 있을 만큼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명확한 답변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발전에 비해서 역사적으로 검증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은 신기술이라면 어떤 것이든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이긴 합니다만 기술발전의 흐름이 한번 틀어진 이상 전진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 전기차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돌아서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SOFC의 다음 미션은 총 3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첫째는 효율성이 유지될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둘째는 발생하는 고온의 물로 수소를 생산해내거나 폐회수 회로를 통해서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등의 효율성을 더 높여야 하고, 마지막 셋째는 지속적으로 고객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수소 전망

앞서 얘기했듯이 SOFC 연료전지에는 수소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수소시대가 열리는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죠. 그래서 수소경제를 얘기하면 항상 나오는 것이 바로 SOFC이기도 합니다. 제품 분석을 통해서 투자해야 할 명분을 찾았다면 수소 전망을 통해서 무궁무진한 확장성에 대해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수소가 가장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세히 얘기를 해보면, 현재 매장량이 고갈 수준으로 가고 있는 석유에 비해서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이 바로 수소입니다. 직접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른 연료에 비해서 가볍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효율성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장점만 가득해 보이는 수소에게도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바로 위험성이죠. 우리가 늘 떠올리는 수소폭탄 때문에 관련 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맥을 잘못 짚은 부분이 있습니다. 수소는 휘발유, LPG, 도시가스에 비하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엄청 낮은 수준입니다.

  • 블룸에너지와 같은 수소산업 성장주들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소의 안전성 때문이 아니라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개발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얘기입니다. 기업이 운영되려면 돈이 필요한데, 가뜩이나 인프라 기반산업에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자금력이 부족하면 헤쳐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 정책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고, 기술과 수익성 2가지를 놓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소 관련해서 국가와 기업들이 전망치를 멀리 내다보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입장인 우리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수소 산업이 당장 커지지는 않겠다.
2.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에 투자해야겠다.
3. 정부, 기업, 대학 모든 곳에서 앞다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니 수소 시대는 무조건 온다.

 

블룸에너지의 현재 위치

우리나라에서 SOFC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총 4군데입니다. 미코, STX중공업, 경동나비엔, 에이치 앤 파워입니다. 이외 해외기업과 협약을 맺고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2군데입니다. 두산 퓨얼셀과 SK에코 플랜트입니다.

  • 이렇게 관련 기업들을 펼쳐놓고 2가지 관점에서 분석을 해봐야 합니다.

 

첫째는 현재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기업이 누구인지입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SOFC 대장은 블룸에너지입니다. 다른 기업들은 십 단위의 에너지를 생산해내는데 반해서 블룸에너지는 이미 백 단위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생산규모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절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 가지 아셔야 될 점은 샤오미나 오포 같은 중국 브랜드에서 삼성 폴더블 폰을 베끼는 것처럼 SOFC 기술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국내 기업들이 각종 인증을 받고 있지만 인증 기관들과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의해서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남보다 뒤처진 기술력을 개발했다고 뉴스에 떠들어대는 것은 자랑이 아닌 거죠.

 

미코가 카페나 과일가게에 자그마한 제품을 들여놓은 것과 블룸에너지가 수만 평의 발전용 시설에 제품을 들여놓은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경동나비엔이나 귀뚜라미보일러가 가정용 보일러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SK나 한화에서 에너지 플랜트 사업을 하는 것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그런데, 블룸에너지에서는 SOFC 연료전지를 가정용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제품 활용성이 매우 유연하다는 뜻입니다.

 

둘째는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개발 역량과 인력 풀입니다. 국내 기업에서 SOFC 관련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대기업도 아닌 회사들이 뛰어들고 있다는 말은 기술 개발하시는 분들의 역량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의 경영체제는 기술력 중심으로 조직이 개편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 경력, 권위로 새판 짜기를 하기 때문에 SOFC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조직을 이끌고 있을 확률이 높죠.

 

반면에 블룸에너지의 수장인 KR Sridhar는 나사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SOFC 기술에 대한 업무를 진행했던 분입니다. 기술개발은 오랜 시간 꾸준하게 해야 하는 분야이고 사람이 직접 하는 일이다 보니 그 회사 조직원들의 역량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 천재가 많다고 하지만, 기업에서 활동하는 천재는 극히 드뭅니다.

  •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투자자, 직장인들 대부분이 공감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SK 동맹의 의미

  • 합작법인 블룸 SK퓨얼셀 설립
  • 경북 구미 제조공장 설립
  • 북평 레포츠센터 수주 확보
  • 울산 PDH 공장에 설치
  • 미국 데이터센터 1위 기업 에퀴닉스사 수주 확보

 

현재 블룸에너지는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제품을 주로 만들었었는데, 현재는 수소를 넣어서 전기를 생산해내는 방식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세계적으로 에너지섹터 대기업에 속하는 SK와 3년 동안 장기적인 협약을 갱신하면서 기술적인 제휴를 유지할 수 있는데요.

  • 블룸에너지 입장에서는 제품을 검증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SK입장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공유받으면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제품을 현장에 배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SK에코 플랜트 회사와 동맹을 맺으면서 SK가 국내 및 해외에 공사 수주를 따낸 이력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애초에 SK 자체적으로도 SOFC연료전지에 대한 기술개발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수익성을 위해서 현재 기술적으로 탄탄한 블룸에너지와 기술 제휴를 맺게 된 것이죠. 왜냐하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기간이 엄청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선도하고 있는 기업과 기술적 제휴를 맺게 되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제공한 이력 중에 북평 레포츠센터에 대해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축구장 2개의 크기만 한 레포츠센터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으로 한다면 엄청난 전력공급과 시설용 보일러를 돌려야 했을 겁니다.

  • 당연히 보일러를 때우기 위해서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은 불가피했겠죠.

 

이번에 SK에서 공사 수주를 따내면서 친환경 전력시스템을 공급하게 되었는데, 단지 전기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온의 물을 회수해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SOFC 연료전지 기술이 우리 가정 근처까지 도달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갖춰져 있다는 얘기이고, 신규로 건립되는 대부분의 건물에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 건설 공사 수주에서는 비용절감과 같은 효율적인 측면을 매우 강조하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다른 회사에 비해서 프로젝트를 따낼 확률이 높습니다.

 

 

 

재무제표로는 알 수 없는 것들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긴 합니다. 그런데, 쿠팡이 그렇게 적자를 내면서도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요? 바로 핵심가치와 기술력입니다. 이 부분은 재무제표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산업에 따라서 초반에 적자를 내야 하는 분야도 있고, 안정적으로 경영상태를 유지하면서 가야 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유통이나 기반시설 분야는 상대적으로 리드타임이 긴 제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핵심가치가 명확하다면 적자를 내고서라도 사업을 영위합니다.

 

블룸에너지 주가전망 요약

  1. SOFC 연료전지 및 수소 산업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기존 에너지 산업을 180도 변화시킬 대체재이다.
  2. 블룸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SOFC 연료전지 기술 및 사업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이다.
  3. SK에코 플랜트와 손을 잡음으로써 가장 약점으로 꼽혔던 수익화에 날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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