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신청할 때, 예상보다 까다로운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가구원 정보 동의' 절차였다. 나는 '그냥 내 정보만 넣으면 되는 거 아냐?' 싶었는데, 이게 웬걸, 가족 구성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단다. 그래서 동의 절차를 진행하면서 겪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과정을 어떻게 하면 수월하게 끝낼 수 있는지 친절하고 가볍게 설명해본다.
본 내용은 2025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목차
가구원 동의는 왜 필요한가?
국민취업지원제도는 단순히 ‘나’만 보는 제도가 아니다. 지원 자격이나 지원금 산정 시 ‘가구 단위’로 소득과 재산을 따지기 때문에, 내 가족 구성원의 정보도 필요하게 된다. 당연히 이 정보를 수집·활용하려면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나 같은 경우,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상황이라 부모님 두 분의 동의를 받아야 했는데, 이걸 처음엔 몰라서 신청이 계속 미뤄졌다. 결국 이 동의가 끝나야만 신청서가 접수되니까, 제일 먼저 처리해야 할 단계라고 보면 된다.
동의는 어떻게 받는 게 빠를까?
가장 간편한 건 휴대폰 인증 방식이다. 동의가 필요한 가족이 각자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문자 인증만 하면 끝난다. 나는 부모님 휴대폰을 각각 가져와서 내 앞에서 인증 도와드렸다. 인증이 완료되면 별도 서류는 필요 없다. 만약 휴대폰 인증이 어렵거나 명의가 다른 경우엔 ‘서면 동의서’를 작성해서 고용센터에 직접 제출하거나 스캔해서 온라인 신청에 첨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다만 이건 번거롭기도 하고, 실수하면 재제출해야 하니 가능하면 휴대폰 인증을 추천한다. 그리고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 가구원은 부모나 보호자가 대신 동의해야 하니, 이 경우엔 서면 동의가 거의 필수다.
동의가 안 되면 어떻게 되나?
가구원 동의가 완료되지 않으면 신청 자체가 중단되거나 일시 보류된다. 나도 처음에 아버지 인증이 누락돼서 며칠 동안 ‘보류 상태’로 멈춰 있었다. 이럴 땐 시스템에서 ‘동의 완료되지 않음’이라는 메시지가 뜨거나, 담당자가 전화나 문자로 별도로 알려준다. 이때 다시 동의 절차를 안내받고 진행하면 되는데, 너무 오래 지체되면 신청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하니 바로 처리하는 게 좋다. 어떤 경우엔 휴대폰 인증이 잘 안 돼서 서면 동의서로 전환한 적도 있다. 중요한 건 동의가 완료되어야만 신청이 ‘접수 완료’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동의를 철회하거나 다시 할 수도 있나?
그렇다. 개인정보 동의는 법적으로 철회가 가능하고, 재동의도 할 수 있다. 만약 가족 중 누군가가 “이건 왜 내가 동의해야 해?”라며 꺼리거나, 실수로 잘못된 동의를 한 경우엔 철회 후 재동의가 가능하다. 나도 어머니가 처음엔 걱정하셔서 동의 안 하시겠다고 했다가, 담당자가 제도 취지를 설명한 후 다시 설득해서 휴대폰 인증을 받았다. 물론 이 과정도 시스템이나 고용센터에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괜히 겁먹지 말고, 잘 모르겠으면 고용센터에 전화하면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