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이직하면서 집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공인중개소에 방문을 하니까 내가 원하는 집은 전세금이 비싼 겁니다. 혼자 지내는 것이지만, 투룸 전셋집은 필요한 것 같아서 대출을 알아보니까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제가 대출을 받을 당시에는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이 되지 않았고, 손품 발품을 팔아야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매뉴얼 식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2가지 과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대출 신청 전 과정(부동산), 다른 하나는 대출신청 과정(기금e든든 + 은행)입니다. 오늘은 대출 신청 전에 제가 경험했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대출신청 과정(기금e든든 + 은행)은 곧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출신청 전 과정(부동산)
1.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조건부터 확인하기
2. 중개소를 통해 내가 원하는 집 구경하기
3. 구경한 집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결정하기
4. 버팀목 대출금액 한도와 비교 계산하기
5. 전셋집 가계약 진행하기
6. 기금e든든 사이트에서 가심사 진행
1.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조건부터 확인하기
- 최대 대출 한도부터 확인
안타깝게도 내가 원하는 집을 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출을 얼마까지 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당장 비싼 전셋집을 스스로 구할 돈이 없으니까 당연한 수순인 것 같아요. 너무 실망하지는 맙시다.
- 버팀목 상품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이 최대 얼마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수도권의 경우 전세금의 70%까지, 최대 1억 2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 수도권에 집을 계약한다면 대략 1억 5천만 원까지의 집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 나머지 차액 3천만 원은 본인 돈으로 내야죠.
2. 중개소를 통해 내가 원하는 집 구경하기
공인중개소, 그러니까 보통 부동산이라고 표현하는데 집을 소개해주는 중개소와 연락을 맺고 집을 구경하러 가기 전에 3가지 확인사항을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다음과 같고,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하겠습니다.
- 결정된 최대 전세금
- 전세자금 대출 가능 여부
- 가계약 파기, 환불 가능 여부
계약할 집의 최대 전세금이 결정되었으면 그 범위 내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봐야 합니다. 그래서 중개소 직원에게 이 정도까지 생각하고 왔다고 하고,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를 하면 알아서 후보들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걸 왜 얘기를 해야 되냐면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과 같이 주택대출은 나만 조건이 된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셋집 자체가 자격이 되어야 합니다.
- 예를 들어, 집주인이 전셋집을 담보로 빚을 많이 내고 있으면 은행에서도 불안해서 대출을 안 해줍니다.
- 중개소 직원도 이러한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고 전문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얘기하면 바로 알아듣습니다.
가계약이라고 하는 것은 공식 명칭은 아니고, 100% 계약이 완료되기 전에 전세금의 일부를 납부하면서 계약서를 쓰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계약금을 걸어서 이 집을 미리 찜했다는 표식인 것이죠. 법적인 효력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조건에 기재되어 있듯이 전세금의 5% 이상을 가계약금으로 이체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있는데, 만약에 가계약을 해놓고 대출을 못 받는다고 해버리면 돈이 없어서 그 집을 계약 못합니다. 그래서 가계약을 파기하는 조건을 계약서에 특약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가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는 약속을 서류에 기재해야 합니다.
- 나의 조건이 맞지 않든, 전셋집에 빚이 많든 대출 못 받으면 계약을 하나마나니까요.
3. 구경한 집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결정하기
- 마음에 드는 집 고르는데 집중
전셋집을 구할 때 주의사항을 먼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셋집에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도 봐야 하고요. 직장과의 거리, 주변 시설, 나의 취향 등을 고려해서 앞으로 2년 동안 계약을 맺어야 하니까 신중하게 집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다방, 직방으로 공인중개소에 연락을 해서 내가 원하는 집이 보일 때까지 돌아다닙니다.
- 공인중개소 영업하시는 분들이 이런 거 진짜 싫어하시더라고요.
-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미리 결정하고 가셔야 서로 편합니다.
- 소개 잘하시는 부동산 집에 가보면 엑셀로 보유하고 계신 집들의 조건을 정리해놓으셨더라고요.
- 원하는 조건만 말하면 후보가 쫙 나옵니다.
집을 보러 다니면서 돈도 생각해야 되고, 집도 꼼꼼하게 봐야 하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겁니다. 우선, 집을 보러 왔으면 일단 집에 집중하면서 전세금이 얼마인지만 꼼꼼하게 기록하시기 바랍니다. 그 당일날 즉시 뭔가 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첫 방문이라면 그날은 구경만 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다음을 기약하셔도 됩니다.
- 집을 구경 다 하고 나서는 "좀 더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라는 멘트 하나면 충분합니다.
- 중개소 직원분은 어떻게든 집을 팔아야 하니까 며칠간은 안달이 날 겁니다.
- 중개소 직원분이 향후에 전화 와서 "계약 빨리 안 하시면 금방 나가요"라는 말을 한다면 무시하세요.
- 본인이 신중하게 판단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저런 영업 멘트에 휘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4. 버팀목 대출금액 한도와 비교 계산하기
- 복귀해서 다시 한번 대출금액 비교
집에 돌아오셔서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대출금액 한도를 다시 확인하고, 구경했던 전셋집과 조건을 비교해봅니다. 금액이 맞아서 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고, 내가 그 집이 마음에 든다면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기 전에 다음날 중개소에 연락해서 가계약을 위해 만날 약속시간을 정합니다.
5. 전셋집 가계약 진행하기
- 전세계약서 작성
- 전세금의 5% 이상 계약금 이체
- 이체 영수증 필요
중개소와 약속한 날짜에 가셔서 전세계약서를 작성하고, 전세금의 5%인 계약금을 집주인 계좌로 이체하시기 바랍니다. 더 많이 하실 필요 없어요. 조건은 5% 이상이니까요. 내 돈 아까운 줄 아셔야 합니다. 실제로 중개소에서도 5%만 넣어라고 얘기를 하실 겁니다. 그리고 중개소에서 이체 영수증을 끊어줍니다.
우리는 이 만남을 통해서 얻어야 하는 것은 전세계약서와 이체 영수증 2가지입니다.
6. 기금e든든 사이트에서 가심사(=사전자산심사) 진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을 해보는 것을 가심사라고 표현들을 합니다. 원래는 전세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먼저 은행에 직접 방문을 해서 대출 자격이 되는지 확인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으로 기금e든든 사이트를 접속하시면 가심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 그러니까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대출 자격을 확인할 때는 각종 필요한 서류들을 챙겨서 가야 했습니다.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아직 시스템이 완벽한 것이 아닙니다. 기금e든든에서 기본적인 서류들(등본, 가족관계 증명서 등)은 알아서 자동 제출을 해주는데, 전셋집과 관련된 서류들(전세계약서, 이체 영수증 등)은 자동으로 끌어오지를 못합니다. 또, 가심사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은행을 선택하도록 되어있는데, 어디를 선택해야 더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 보통 주거래 은행을 선택하십니다.
- 추가로 필요한 서류들은 직접 방문해서 제출하라고 은행에서 연락이 옵니다.
- 기금e든든이 도입되면서 좋아진 점은 가심사를 빨리 할 수 있다는 것과 불필요한 종이서류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 추가 서류를 직접 방문해서 제출하는 것만 해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 전에 해야 할 과정들을 얘기해봤는데요. 부동산은 보통 제품처럼 돈을 주고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게 느끼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많아봐야 한두 번 경험하고 끝낼 것이기 때문에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큰돈이 들어가는 것이고, 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 내용만 잘 숙지해서 따라 하신다면 크게 문제없이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 부족한 내용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
[관련 글 더보기]
